“한글학교 교사들의 헌신에 감사”
자라나는 후세들에게 한글 교육을 통해 정체성 함양에 힘써온 한국학교 교사들을 격려하는 사은 행사가 열렸다. 재미한국학교 북가주협의회(회장 장은영)는 3일 산라몬 커뮤니티센터에서 창립 25주년 기념식과 함께 교사 사은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협의회 소속 34개 학교 교장과 교사 250여 명이 참석했으며, 신재현 SF총영사, 김진덕·정경식 재단 김한일 대표, 김순란 이사장, 권욱순 전 SF한인회장, 이진희 SF한인회 이사장, 최철순 SF교육원장도 자리를 함께해 교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장은영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글과 말이 없던 나라들이 그동안 역사속으로 많이 사라져 갔다”며 “힘들고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한글교육을 통한 정체성 함양에 힘써오신 선생님들은 나라를 지키는 독립투사이자 진정한 애국자”라고 치하했다. 장 회장은 이어 “앞으로도 한글교육을 통해 우리 후세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준다는 사명감으로 계속 헌신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축사에 나선 신재현 총영사는 “저도 외교관으로서 외국에 머물며 아이들을 한국학교에 보냈기 때문에 한국학교 선생님들의 노고를 누구보다 잘 안다”며 “특히 북가주협의회는 글짓기, 사생대회 개최는 물론 위안부 문제가 가주 교과서에 게재되는데에도 큰 역할을 하시는 등 모범적 활동을 펼쳐오셨다. 선생님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창립 25주년을 기념하는 회보와 함께 지난 2003년부터 올해까지 북가주 한글백일장 수상작들을 모은 ‘금빛 나무’ 책자도 함께 발간됐다. 시상식도 진행됐다. 손민호, 박성희, 오재원 교사에게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가 수여하는 모범교사 표창이 수여됐으며, 임지훈, 장은주, 박소영, 정안나, 김도연, 김경아, 김진희, 고은경, 소연, 이세영, 임중미, 최혜숙, 임윤희, 한은화, 박연희, 이소희 교사 등 15명의 교사들에게 근속교사 표창장이 전달됐다. 협회 발전에 기여한 SF한국학교, 산호세 한국학교, 임마누엘 한국학교에 감사장이, 후원을 아끼지 않은 김진덕·정경식 재단 김한일 대표와 김순란 이사장 그리고 새싹문학회에 박은주 회장에게도 감사패가 수여됐다. 김진덕·정경식 재단 김한일 대표는 독도운동과 지역사회에서 애국심 고취에 힘써온 한국학교협의회에 감사장을 전했다. 행사에 참석한 교사들은 협회가 준비한 식사를 함께하며 레크리에이션과 장기자랑을 통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편, 이날 사은의 밤 행사에 앞서 열린 총회에서는 지난달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선출된 한희영 회장에 대한 인준이 이뤄졌으며, 2016년 사업 및 감사보고와 2017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도 통과됐다. 최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