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자발적 설립·교사 희생정신에 '찬물'…한국 국감 '주말 한글학교 교사' 비판

한국 국정감사에서 박주선 국회 부의장이 미국 등 재외한국(한글)학교 교사의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지적본지 17일자 A-4면>하자 남가주 등 주말 한국학교 교육자들은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주말 한국학교가 한인 2세에게 한글 및 뿌리 교육을 통해 정체성을 심어주기 위해 자발적으로 설립됐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또한 한국 국회나 정부가 전문성 지적에 앞서 해외 한국학교 실상을 제대로 파악하고 체계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국(한글)학교 미주한국학교연합회(회장 클라라 원)와 남가주 한국학원(교육감 김숙영)에 따르면 미주지역 주말 한국학교 역사는 한인 이민역사가 시작된 19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민 초기 하와이 사탕수수밭 노동자로 온 이민선조 7000여 명은 미국에서 태어난 2세가 '조국'을 잊지 않도록 한글 교육에 앞장섰다. 실제 이민선조는 하와이 샌프란시스코 LA 등에 학교를 세우고 교재도 직접 만들었다. 이 같은 이민선조의 한글 교육열은 현재 미 전역 한인사회도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 미주한국학교연합회 클라라 원 회장은 "한국학교는 우리 아이들이 한인이란 얼을 지키도록 한글과 문화를 가르치고자 다들 자발적으로 생겨났다"면서 "단순히 교원자격증을 잣대로 들이대면 교사들이 상처받고 자칫 한글을 가르쳐야 한다는 일념도 상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체계적 지원 절실 LA한국교육원 측은 주말 한국학교 교사자질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반은 맞고 반은 틀린 평가"라고 밝혔다. 오승걸 원장은 "동포사회가 2세 한글 및 정체성 교육을 위해 자발적으로 설립한 한국학교의 특성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면서 "학교 교사는 조국과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봉사한다. 교원자격증을 갖춘 교사만 채용하는 일도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학교는 주 1회 교육 2~3시간으로 운영한다. 교사는 시간당 15~22달러 급여를 받는다. 학교 측은 저임금을 감수하고 주말마다 시간을 내야 하는 교사를 수급하는 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 원장은 "(한국 정부의) 주말 한국학교 재정지원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교원자격증을 취득한 교사를 채용하려면 그에 맞는 대우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미주한국학교연합회와 남가주한국학원은 한국 의회와 정부가 좀 더 애정 어린 시각으로 해외한국학교를 도와달라고 주문했다. 클라라 원 회장과 김숙영 교육감은 "해외 주말 한국학교는 수준이 떨어진다는 비판 대신 한인 2~3세 한글 및 뿌리 교육에 앞장서는 교사의 노력을 격려해야 한다. 교장과 교사는 전문성 강화에 늘 힘쓴다는 사실도 알아 달라"고 말했다. 남가주 최대 규모 미주한국학교연합회와 LA총영사관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네바다주 애리조나 주 등 미 서남부 지역 주말 한국학교는 2017년 기준 약 218개다. 이 중 175개 한국학교는 재학생 10명 이상으로 한국 재외동포재단의 운영비 지원을 받고 있다. 각 학교는 한글과 한국 문화를 교과과정으로 다룬다. 올해 재외동포재단은 미 서남부 지역 지원금을 62%까지 증액했다. 175개 학교는 ▶학생 수 10명 이상 ▶한국어 교육 주 2~3시간 이상 ▶교사 및 교육장소 확보 등 재외동포재단 지원기준에 적합했다. 최근 몇 년 동안 미주한국학교연합회.남가주한국학원 재외동포재단 LA한국교육원은 협력체계를 이뤄 한국학교 교사 전문성 강화에 나섰다. '교사연수 인증교재 보급 재정지원' 등을 통해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남가주 한국학원 김숙영 교육감은 "분기별로 한 번씩 교사연수를 하고 교재와 지침서도 이중언어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직접 제작했다"라며 "주말 한국학교 교사 대부분 정말 열심히 가르친다. 재외동포재단의 교사인증 프로그램도 수료한다"고 말했다. 한편 재외동포재단은 올해부터 한국학교 교사인증 온라인 통합교육 프로그램인 '스터디 코리안(study.korean.net)'을 시작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2017-10-18

"주말 한국학교 교사 전문성 부족" 10명 중 2.5명만 교원 자격증

미국 등 해외 동포사회가 자생적으로 운영하는 주말 한국학교(한글학교) 교원의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5일 한국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박주선 국회 부의장(국민의당)은 재외한국학교 교원 10명 중 7명이 교원자격증이 없는 비전문 교원이라고 밝혔다. 재외동포재단이 박 부의장에게 제출한 '재외한글학교 교원 현황'에 따르면 2017년 재외한글학교에 있는 총 1만5877명의 교원 중 비전문교원은 1만1948명으로 75.3%에 육박했다. 지역별로는 교원자격증을 취득하지 않은 비전문교사 비율은 중남미 80.4% (738명 중 593명) 북미 79.3%(9951 중 7896명) 아중동 73.9%(364명 중 269명) 유럽 71.5%(944명 중 675명) 대양주 69.8%(896명 중 625명) 러시아CIS 68.5%(648명 중 444명) 아주 61.9%(2336명 중 1446명) 순이었다. 박주선 부의장은 "재외 한글학교에서 교원자격증을 취득하지 못한 비전문교사 비율이 매우 높아 각 재외한글학교의 수업의 질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면서 "재외 한글학교 교사들이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재외동포재단이 현재 운영 중인 한글학교 교사 인증과정의 이수가능자 수를 늘리는 것은 물론 교육현장에 적용해야 하는 표준적인 지식과 정보들을 알리고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재단 측은 "2017년부터 '스터디 코리안넷' 웹사이트에서 시범운영 기간 동안 인증과정 이수를 통해 한글학교 교사 자질 향상 이수증 발급으로 재외동포재단에서 인증한 교사라는 사실을 입증하도록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A한국교육원(원장 오승걸)은 19일부터 11월 20일까지 '2017년 하반기 한국(한글)학교 교사연수'를 진행한다. 하반기 교사연수는 '일반연수과정과 초급.중급 심화과정'이다. 교사연수 지역은 3곳으로 LA한국교육원 토런스 조은한국학교 OC 사랑의 한국학교에서 각각 진행된다. LA지역은 일반연수과정으로 '수준별 한국어 지도전략 AVID 응용 한국어 수업 시청각 자료를 활용한 프로젝트 한국어 수업 한국학교의 미래-차세대 교사 육성' 등으로 꾸려졌다. 토런스와 OC 지역 초급.중급 심화과정은 '한국어 교재 및 교육과정 21세기 테크놀로지 한국어 수업 한국어교재로 본 음식 이야기 중급반 부교재 개발' 수업이 포함됐다. 한국학교 교사연수는 무료(교재비 30달러 별도)로 남가주 한국학교 교사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오승걸 교육원장은 "남가주 지역은 미주에서 가장 많은 한국학교가 설립돼 있다. 지속적인 교사연수 등을 통해 전문성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2017-10-17

‘2017 한글학교 교장 초청연수’ 개최

재외동포재단(이사장 주철기)이 주최하는 ‘2017 한글학교 교장 초청연수’가 21일 오후 6시(한국시간)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전 세계 29개국 54명의 재외한글학교 교장·교감들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번 초청연수는 ‘한글학교가 우리 민족을 이어줍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되는 연수는 학교 경영자의 역량과 전문성을 강화하고 민족 교육자로서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교육철학 세우기’, ‘한국어와 한국어교육’ 등 한글학교 관리자로서의 전문성과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학교 기록 관리, 학생들과의 의사소통 방법 등 실제 현장 활용에 중점을 맞춘 직무 교육을 받았다. 특히 올해는 학교 경영자로서의 교육철학을 세우기 위한 ‘교직소양’, 차세대 재외동포 정체성 교육에 대한 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한 ‘정체성 교육’과 함께 ‘한국사 강의’와 ‘한지 공예’ 등 역사 강의와 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대폭 늘어났다. 또한 참가자들은 정체성 교육을 위해 ‘영화를 통해 보는 대한민국의 현대사’ 수업에도 참여한다. 23일에는 한글학교 교사인증제와 정보공시시스템, 맞춤형사업 등 재외동포재단의 한글학교 운영 및 지원 정책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날인 24일에는 참가자들이 한데 모여 한글학교의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 참가자들은 자체회의를 통해 차세대의 정체성 교육기관으로서의 한글학교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고 실행 가능한 캠페인 아이디어를 나눴다. 최동준 기획이사는 개회사를 통해 “전 세계 1,800여 곳의 한글학교에서 10만여 명의 학생들이 우리말과 글을 배우며 한민족의 정체성을 키우는 것은 한글학교가 재외동포사회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며, “길게는 50년 동안 민족의 정체성과 한글교육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한글학교 교사 및 교장 모두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격려했다. 기사제공: 재외동포재단 정리 조훈호 기자

2017-08-25

한글학교 교사·동포 청소년…'한국 바로 알리기' 나선다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단장 박기태)는 LA에서 한글학교 교사 250명과 동포 청소년 31명을 '글로벌 한국 홍보대사'로 임명했다. 홍보대사들은 오는 15일 광복절까지 미국 교과서.세계지도.백과사전.웹사이트 등에서 독도.동해와 한국 역사 오류를 수정하고 한국의 5000년 역사와 문화유산.경제발전.민주주의를 현지 초중고교 교사와 학생에게 바로 알리는 활동을 전개한다. 교사들은 지난 1~5일 LA 인근 할러데이인 라미라다호텔에서 열린 미주한국학교연합회 주최 '제18차 한국어 교사 학술대회'에 참가해 반크의 박기태 단장과 연구원들로부터 홍보대사 교육 과정을 밟았다. 반크는 "한글학교 교사로서 100년 전 독립운동가의 꿈을 이어 한국을 올바로 알리고, 한국역사에 대한 왜곡을 바로 잡아 진정한 광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한국 홍보대사 선언문'도 개별 지급했다. 박기태 단장은 "영주권과 시민권이 있는 이들이 미국 현지에서 한국 바로 알리기 활동을 벌이면 미국인들을 설득하는 데 더 효과적일 것"이라며 "또한 이들의 노력으로 미국의 교과서와 출판물, 웹사이트의 오류가 바로잡히면 그 파급력이 전 세계로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기대했다.

2017-08-11

발달 장애인 한글학교 내달 개교

발달 장애인을 위한 한글학교가 문을 연다. 한인 장애인 사역 비영리단체 ‘원 미니스트리(One Ministry·디렉터 김창근 목사)’는 다음달 12일 발달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글과 영어를 가르치는 꿈글학교를 개교한다고 12일 밝혔다. 꿈글학교는 그동안 장애가 있는 자녀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싶어도 적합한 기관이 없어 애를 먹었던 학부모들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한 특수학교다. 부모의 언어를 습득하는 것이 발달장애인의 인지능력과 학습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해 설립된다. 꿈글학교는 미국에서 독립된 삶을 살 수 있도록 영어교육에도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 또 언어 인지가 힘든 장애인에게 비언어(Non-Verbal)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가르치는 수업도 개설할 예정이다. 꿈글학교는 스와니에 자리한 아틀란타 프라미스 교회(담임 최승혁 목사)에서 첫 수업을 갖는다. 학기 중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언어반(10명)과 비언어반(3명)으로 나누어 수업한다. 김창근 목사는 “사회에서 외면받기 쉬운 장애사역에 관심을 가지고 장소와 물질을 후원해준 프라미스 교회와 최승혁 목사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 더 많은 교회들이 장애사역에 동참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등록 문의: 김창근 목사(470-494-5162) 허겸 기자

2017-07-12

유카탄 오지에도 한글학교 세우고 2세들 지도

  외로운 여정 56 한인 이민사 알기 위해서 구술받는 프로젝트 시작 유카탄 한인들의 삶 보면서 이민사에 대한 관심 깊어져 부모로부터 우리의 역사와 자아의식에 대한 대답을 들을 수 없어 브랜다와 나(게일 황)는 1969년에 코리안 아메리칸 구술사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직접 초기 이민자들을 찾아가 그들로부터 그들의 경험을 듣고자 한 것이다. 첫 번째로 나의 할아버지인 황사선 목사를 인터뷰했다. 이 인터뷰를 통해 나는 처음으로 미주 한인 역사에 대해 알게 되었다. 또한 나의 외할머니인 신선희 여사도 인터뷰했는데 사진 앨범을 보면서 더 많은 의문이 생겼다. 윌로스 비행학교에서 파일럿이 되기 위해 배우고 있는 한인 사진, 네브래스카에서 군인 훈련을 받고 있는 사진, 대한인국민회보인 신한민보 사진 등을 앨범에서 찾았다. 신한민보를 읽으면서 대한인국민회 지회가 멕시코시티에도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나는 흥분한 상태에서 대한인국민회 멕시코시티 지회의 주소를 적어놓고 소중히 보관했다. 몇 달 후 나는 멕시코로 갈 수 있었다. 이때 아들 크리스는 겨우 세 살이었고 나는 교사로 2년 동안 일했다. 미국에서 민권운동이 시작된 직후였다. 남편은 멕시코 푸에블로에 있는 아메리카스 대학에서 대학원을 다니며 3년 동안 체류하기로 되어있었다. 푸에블로에서 멕시코시티까지는 1시간 30분 정도 거리로 가까운 편이었다. 김수권씨가 대한인국민회 멕시코시티 회장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멕시코시티에 도착 후 김수권 회장에게 전화를 했고 그는 우리 가족을 집으로 초대했다. 1973년 4월 20일, 무려 5시간 동안 인터뷰를 하면서 김 회장은 자신의 삶을 들려주었다. 나는 김수권 회장에게 자신을 한국인 혹은 멕시칸으로 생각하는지 물었다. 그의 대답은 "나는 정신적으로 한국 사람이고 한국을 사랑한다. 그러나 법적으로는 멕시칸이다"였다. 김 회장은 당시 83세였는데 정신은 매우 맑았고 나에게 유카탄에서 성장한 박호세 산체스라는 또 다른 한국인을 소개해줬다. 박씨 집에 도착해 나는 그에게 멕시코 한인 역사에 대해 질문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그의 대답은 책을 쓰고 있기 때문에 질문에 대답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스패니시로 말했는데 내가 스패니시를 조금 말할 수 있었기 때문에 서로 대화할 수 있었다. 처음에 그는 나에 대해 의심이 매우 많았다. 그는 조그만 체구에 마른 편이고 고집이 센, 강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2시간 정도 지나자 그는 나에 대한 의심을 풀기 시작했고 서로를 이해하게 되었다. 인터뷰가 끝날 때쯤 그는 나를 '파이사나' 즉 동지라고 불렀다. 그는 유카탄반도에서 자랐다. 한국인들은 노예 취급을 당하며 매우 가난한 환경에서 고생했다. 많은 한국인들이 메리다에서 살고 있었는데 그들은 거의 거지였다.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나의 호기심을 자극시켰다. "그곳을 방문할 수 있을까요?" 그는 유카탄까지 우리를 데려다 주었고 그곳을 방문하면서 지금까지 거의 알려지지 않은 역사를 새로 발굴한다는 것에 놀랍고 기뻤다. 나는 멕시코 한인들의 삶의 현장을 보면서 지금까지 내가 전혀 몰랐던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된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 것이다. 박씨는 멕시코 한인 이민사에 대한 책을 쓰고 있었다. 특히 한인 2세와 3세들은 그들의 선조가 경험한 것을 전혀 모르는 데다 오히려 지어낸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그는 스패니시로 책을 쓰고 있는데 누군가 한국어로 번역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레판의 아시엔다(대농장)에서 1920년부터 1931년까지 일했던 그는 그곳을 다시 방문하면서 매우 들떴다. 푸에블로에서 비행기로 1시간 30분이면 유카탄에 도착할 수 있지만, 우리는 1957년형 시보레 자동차를 타고 1000마일의 거리를 달려 수일 만에 도착했다. 호세, 그의 부인, 나의 남편과 아들, 그리고 나까지 다섯명이 긴 자동차 여행에 동행했다. 우리는 2주 동안 메리다 근처에서 머물면서 네 명의 한인 가족을 만났다. 안토니오 송은 레판에 처음 온 한국인으로 유카탄 여성과 결혼해 살고 있었다. 카타리나 에바라 송은 그녀의 이름인데 딸 여섯명 그리고 아들 세명을 합쳐 무려 아홉 명의 자녀가 있고, 50명이 넘는 손자와 손녀들을 뒀다. 그들은 집에서 밥과 김치를 먹었다. 메리다에서 레판에 갔을 때 박씨는 자신이 살던 집이 아직도 그대로 보존 되어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무려 40년이 지났지만 별로 변한 것이 없었다. 우리는 아시엔다 농장을 걸으면서 한인 노예들의 일상을 되짚어보았다. 그는 당시 아주 뜨거운 태양 밑에서 아시엔다 가시를 자르고 꾸러미로 묶는 노동이 정말 힘든 작업이었다고 회상했다. 여자들은 아이들을 돌보고 남편의 뒷바라지를 했다. 우리는 근처의 또 다른 마을을 찾았는데 누가 우리 마을에 한국인 여성이 살고 있다고 알려주었다. 우리는 비포장 도로를 달려 그녀를 만났다. 또 메리다에 가서 다른 한인 가족들을 만나 함께 저녁 식사를 했다. 인터뷰를 할 때마다 나는 새로운 역사적 사실을 배우게 됐다. 새로운 역사를 발굴하는 작업을 하면서 나는 몹시 흥분됐다. 한국인 정신과 문화가 얼마나 강한지 인터뷰를 통해 배우면서 다시 한 번 놀랐다. 3월1일과 8월15일에는 멕시코 한인들이 전부 모여 경축일을 기념한다. 한인들이 모여 사는 곳에서는 어김없이 한글학교를 설립해 2세들에게 한글을 가르쳤고, 대한인국민회 지부도 설립했다. 모든 것이 힘든 상황에서도 이루어낸 기적이다. 이경원 저·장태한 역 '외로운 여정'에서 전재 김영옥 재미동포연구소 제공 정리= 장병희 기자 ◆책구입: hotdeal.koreadaily.com

2017-05-17

재외동포재단, 우수 한글학교 프로그램 선정

재미 한국학교 워싱턴지역 협의회(회장 한연성, 이하 WAKS)가 추진하는 ‘30주년 기념회보 발간 사업’이 전 세계 한글학교 우수 프로그램으로 선정돼 장려상을 수상했다. 재외동포재단(이사장 주철기)이 지난 23일 공개한 ‘2016 한글학교 맞춤형 지원 우수 프로그램 선정 심의 결과에 따르면 뉴욕 브롱스에 있는 뉴욕한국학교의 차세대교사 인턴십 과정 워크숍이 최우수 사업으로 선정됐다. 이와 함께 NAKS 동북부지역협의회의 역사문화 체험 캠프, 북경정음우리말학교의 한글학교 차세대 교사육성 프로그램, 재아르헨티나한글학교협의회의 한글학교 연합 역사문화 캠프가 각각 우수 사업으로 선정됐다. 또한 미국 꿈나무한글학교의 한국문화 체험 및 예절학교, 피지 수바한글학교의 한글학교 역사 뮤지컬, 뉴저지한국학교의 고급반 역사문화학습 등이 재미 한국학교 워싱턴지역 협의회의 ‘30주년 기념회보 발간 사업’, 호주한글학교협의회의 호주한글학교 초급과정 및 중급활동 교육 자료집 제작 등은 장려상을 받는다. 지난해 5월 발간된 30주년 기념 회보에 대해 한연성 회장은 “협의회가 84년에 생긴 이래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의 열정으로 이어지고 발전해 왔으나, 변변한 기록을 남기지 못했다”면서 “30년을 기념해 협의회의 역사를 남기자는 취지로 발간했다”고 밝혔다. 동포재단은 최우수상을 받는 뉴욕한국학교에 3000달러, 우수상을 받는 북경정음우리말학교 등 4개교에 2500달러, 장려상을 받는 WAKS 등 7개교에 1500달러의 포상금(교재 또는 기자재 현지 구입용)과 상패를 재외공관을 통해 각 학교에 전달한다. 한편 동포재단의 한글학교 맞춤형 지원 우수 프로그램 선정 및 포상은 지난해에 이어 실시됐다. 동포재단은 한글학교의 우수한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이를 공유·확산해 한글학교의 교육역량을 내실화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다. 박세용 기자 park.seyong@koreadaily.com

2017-03-30

새크한국학교,지역교회 한글학교 관계자들과 간담회

새크라멘토 한국학교 (교장 이진순)는 지난21일 지역 교회 한글학교 대표자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자리에는 이미선 이사장,이진순 교장과 방주선교교회, 한인 장로교회, 좋은연합 감리교회 한글학교 관계자 등 10여 명이 참석,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는 등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이미선 이사장은 “오늘 자리를 마련한 것은 2세들의 한글 교육에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고 일선에서 활동하고 있는 학교 관계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나누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 이사장은 이어 한국 정부에서 시행하는 ‘한국어 능력 시험’의 중요성과 혜택, 등록 마감일자 등에 대한 상세한 설명 후 각 한글학교의 참여를 당부했다. 이진순 교장도 새크라멘토 지역 교사연수회 개최와 미우수교사 사례 발표 , 현직교사 초청 강연 및 학습지도법 교육 세미나 개최 계획을 설명하고 “향후 정보 공유 등 활발한 교류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철웅 교장 (방주선교교회 한글학교) 은 “교회 한글학교의 특성상 한국 문화 교육에 한계가 있다”며 향후 한국학교에서 열리는 교육 관련 세미나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표했다. 최혜정 교감 (좋은연합감리교회)은 “교육원에서 요구하는 3시간 수업이 이뤄지지 않아 지원비 신청을 하지 못했다”면서 “특히 교재가 없어 학생들을 교육하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한인장로교회 김세희 교사는 인터넷 강의 활성화의 필요성을 언급한 후 “고학년이 되면서 한글교육의 관심이 감소한다”며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참석자들은 이날 향후 분기별로 대표자 모임을 갖고 교육 자료 및 각종 정보를 공유키로 의견을 모았으며 이진순 교장은 각교회 한글학교를 방문해 필요한 부분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홍상호 기자

2017-01-27

휴스턴 지역 한글학교 일제히 개강

2017년 휴스턴 지역 한글학교들이 봄학기 개강을 맞이했다. 주 휴스턴한국교육원(원장 박정란)이 알려온 자료에 따르면 한국교육원이 관할하는 5개주에는 약 50여개의 등록되어있다고 한다. 재외동포재단에서 지원하는 요건을 갖춘 등록 한글학교 중 휴스턴 지역에는 6개의 한글학교가 있다. 현재까지 파악한 바에 따르면 휴스턴 한인학교가 지난 14일 등록을 받아 약 120여명이 등록했으며 봄학기 개강일인 28일부터 설날행사와 함께 수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 중앙장로교회 한글학교는 지난 1월 8일 개강식을 갖고 유치부 4반(32명), 초등1-2부 4반(45명), 초등3-5부 7반(87명), 중등부 4반(59명), 고등부 4반(35명)의 총 23개반 258명의 학생 및 49명의 교사들로 수업을 시작했다. 휴스턴 순복음한글학교는 현재 2017년 봄학기 학생을 모집 중이며 2월 4일 토요일 개강해 5월 20일(토)까지 수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교재비와 점심 포함 등록금이 학생당 200불이다. 현재 순복음교회는 아이들을 사랑하고 교육에 열정이 있는 한글학교 교사를 모집하고 있는데 4년제 대학졸업자로 한국이나 미국의 교사자격증을 소지하고 한글학교 교사경력이 2년이상이면 신청이 가능하다. 이들 등록학교 이외에도 새누리교회(담임목사 박영호)가 운영하는 새누리 한글학교도 28일에 2017년 봄학기 개강과 동시에 수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새누리 한글학교는 매주 토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수업을 진행한다. 휴스턴 이덕용 기자

2017-01-27

“한글학교 교사들의 헌신에 감사”

자라나는 후세들에게 한글 교육을 통해 정체성 함양에 힘써온 한국학교 교사들을 격려하는 사은 행사가 열렸다. 재미한국학교 북가주협의회(회장 장은영)는 3일 산라몬 커뮤니티센터에서 창립 25주년 기념식과 함께 교사 사은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협의회 소속 34개 학교 교장과 교사 250여 명이 참석했으며, 신재현 SF총영사, 김진덕·정경식 재단 김한일 대표, 김순란 이사장, 권욱순 전 SF한인회장, 이진희 SF한인회 이사장, 최철순 SF교육원장도 자리를 함께해 교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장은영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글과 말이 없던 나라들이 그동안 역사속으로 많이 사라져 갔다”며 “힘들고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한글교육을 통한 정체성 함양에 힘써오신 선생님들은 나라를 지키는 독립투사이자 진정한 애국자”라고 치하했다. 장 회장은 이어 “앞으로도 한글교육을 통해 우리 후세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준다는 사명감으로 계속 헌신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축사에 나선 신재현 총영사는 “저도 외교관으로서 외국에 머물며 아이들을 한국학교에 보냈기 때문에 한국학교 선생님들의 노고를 누구보다 잘 안다”며 “특히 북가주협의회는 글짓기, 사생대회 개최는 물론 위안부 문제가 가주 교과서에 게재되는데에도 큰 역할을 하시는 등 모범적 활동을 펼쳐오셨다. 선생님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창립 25주년을 기념하는 회보와 함께 지난 2003년부터 올해까지 북가주 한글백일장 수상작들을 모은 ‘금빛 나무’ 책자도 함께 발간됐다. 시상식도 진행됐다. 손민호, 박성희, 오재원 교사에게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가 수여하는 모범교사 표창이 수여됐으며, 임지훈, 장은주, 박소영, 정안나, 김도연, 김경아, 김진희, 고은경, 소연, 이세영, 임중미, 최혜숙, 임윤희, 한은화, 박연희, 이소희 교사 등 15명의 교사들에게 근속교사 표창장이 전달됐다. 협회 발전에 기여한 SF한국학교, 산호세 한국학교, 임마누엘 한국학교에 감사장이, 후원을 아끼지 않은 김진덕·정경식 재단 김한일 대표와 김순란 이사장 그리고 새싹문학회에 박은주 회장에게도 감사패가 수여됐다. 김진덕·정경식 재단 김한일 대표는 독도운동과 지역사회에서 애국심 고취에 힘써온 한국학교협의회에 감사장을 전했다. 행사에 참석한 교사들은 협회가 준비한 식사를 함께하며 레크리에이션과 장기자랑을 통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편, 이날 사은의 밤 행사에 앞서 열린 총회에서는 지난달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선출된 한희영 회장에 대한 인준이 이뤄졌으며, 2016년 사업 및 감사보고와 2017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도 통과됐다. 최정현 기자

2016-12-05

한글학교 운영비 예산 대폭 증액

재외동포사회 지원을 총괄하는 대한민국 재외동포재단에 대한 외교부 출연 금액이 대폭 확대된다. 외교부(장관 윤병세)가 지난 31일 공개한 2017년 예산안에 따르면 재외동포재단 예산은 2016년 532억원에서 50억원 증액된 582억원으로 책정됐다. 한글학교 운영비 지원도 125억4400만원에서 157억7200만원으로 대폭 증액됐다. 또 차세대동포 한국어 집중캠프 예산으로 3억4000만원, 한상 활용 국내청년 해외진출 지원에도 11억5000만원 등이 책정됐다. 관계자들은 이같은 예산 증액은 차세대 한인 인재 양성에 대한 한국 정부의 인식재고를 반영한다고 풀이하고 있다. 2017년 외교부 예산안 편성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 정착과 통일기반 조성을 위해 공공외교역량을 지속적으로 확충 해나가고, 해외에서의 테러 및 대형 재난 발생에 대비해 재외국민 보호와 재외공관 안전을 강화하는 데 역점을 뒀다. 북핵문제 등 주요 외교정책 사안에 대해서는 우호적 환경 조성을 위해 신설된 정책공공외교 조직을 가동, 맞춤형 메시지 개발 및 체계적 아웃리치를 전개할 예정이다. 또 ‘한국 매력 알리기’를 확대하고 한국을 올바로 알리기 위해 재외공관별로 현지 실정에 맞는 정무·경제·문화 융복합형 한국주간 행사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이와같은 공공외교 역량강화에는 2016년도 142억 원의 예산을 2017년도에는 150억 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재외국민보호 예산도 101억 원에서 104억 원으로 늘린다. 이를 통해 외교부는 해외에서 테러, 지진 등 대형 재난 및 사건사고 발생 시 맞춤형 안전정보 문자 서비스 대상을 기존의 해외로 출국하는 여행객뿐만 아니라 해외에 장기체류중인 재외국민에게도 확대한다. 영사·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해 재외공관 행정직원을 증원하는 등 외교 인적인프라도 확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1174억 원 이었던 예산을 2017년에는 1246억 원으로 책정했고 해킹 등 사이버테러로부터 외교정보를 보호하는 물적 인프라 확충에도 약 30억 원을 증액 편성했다. 전자여권발급 및 서비스 개선에도 2016년도 823억 원에서 내년에는 953억 원으로 크게 늘릴 방침이다. 박세용 기자 park.seyong@koreadaily.com

2016-09-07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